국제 국제일반

"모기지 손실규모 정확히 공개돼야"

英 방문 사르코지 제안<br>아프간에 프랑스군 증강배치 천명도

"모기지 손실규모 정확히 공개돼야" 英 방문 사르코지 공동성명…'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여부엔 이견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영국을 방문중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만나 미국발 모기지 사태로 비롯된 신용경색의 손실규모가 정확하고 신속히 공개돼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투명성 강화를 촉구했다. AP통신은 이날 양국 정상이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두 정상은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국의 티베트 무력진압을 규탄하며 "프랑스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할수 있다"고 밝힌 반면 브라운 총리는 "올림픽을 보이콧(참가거부)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앞서 26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의회의 상ㆍ하원 합동연설에서 "프랑스와 영국이 동반해 미래를 구축하자"며 해묵은 앙숙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동맹의 시대를 열자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와 영국간의 오랜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형제애'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자"며 양국간의 보다 우호적인 동맹강화를 제안했다. 그는 의회 연설에서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을 이끄는 두 축이지만 27개 회원국들의 협력 도모를 위해서는 프랑스와 영국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강조, 최근 독일과 소원해진 관계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또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게 되는 그는 "영국 없이는 효율적이고 민주적인 유럽을 건설할수 없다"며 미국쪽에 기운 영국에 협조를 당부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프랑스와 독일의 사이가 지중해 연합구상을 둘러싸고 마찰이 생기는 등 예전같지 않은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끈끈했던 불ㆍ독 동맹이 영ㆍ불 동맹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또 영국군이 주둔한 아프가니스탄에 프랑스군을 증강배치 할 것을 내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혀 이 같은 분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 대통령으로선 지난 2004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영ㆍ불 화친조약 체결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자 영국을 방문한 이래 처음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