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13년 조직개편 키워드로 'S(Speedㆍ스피드)ㆍC(Cynergyㆍ시너지)ㆍE(Efficiencyㆍ이피션시)'를 정하고 이에 맞춰 전열을 재정비한다.
9일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지난주 마무리됨에 따라 각 계열사가 이 같은 원칙에 의거, 조직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며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세부 경영계획도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 각 계열사는 조직개편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르면 삼성전자가 이번주에 조직개편안을 확정하는 등 각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2013년 조직개편을 마무리한다.
2013년 조직개편 키워드인 'S'는 스피드 경영을 의미한다. 스피드 경영은 삼성의 고유한 장점 가운데 하나로 주력산업과 신사업 등에서 더욱 속도를 내자는 의미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는 신사업 조직 보강 및 개편, 업무효율성 제고 등을 위한 조직개편안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키워드인 'C'는 각 사업부 간 시너지 극대화를 의미한다. 특히 올해 들어 삼성그룹 전체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시너지 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에 맞춰 각 사업부를 조율하는 등 총괄적 역할을 하는 경영지원실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율성을 의미하는 'E'는 저성장 장기화 등 내년부터 본격화될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 효율성을 기하자는 취지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적절한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 2013년에 더욱 요구된다"며 "이에 따라 사업집행 등을 관할하는 부서의 기능 강화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3대 원칙을 담기 위해 연구개빌(R&D) 파트에서 미세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그룹 조직인 미래전략실의 경우 별다른 변동 없이 현 시스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이번주에 마무리하고 오는 17~18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경영계획과 조직개편을 확정하는 등 각 계열사가 내년 경영목표 등을 마무리 짓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에 DMC(세트)와 DS(부품)를 분리하고 스마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센터'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