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영] 박정수.길순홍씨 '3년내 정상화' 기틀 마련

『부도 후유증과 경기 침체로 지난 78년 회사 설립 이후 가장 어려운 한해를 보내고 있지만 중단없는 구조조정과 잇딴 재건축사업 수주로 경영정상화에 대한 임직원들의 열기는 어느때보다 뜨겁다.』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건영의 박정수·길순홍공동관리인은 『법원의 정리계획안을 충실히 이행, 경영정상화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입을 모았다. 건영은 지난 96년 8월 부도 이후 1,500여명이던 임직원을 550명으로 줄이고 4개 계열사와 2개 지방 건설사를 흡수 통합했다. 미국 현지법인인 K.YOUNG사를 매각, 124억여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했다. 또 부동산시장 전면 개방 이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유통업체인 프로모데스사에 서울 상계동 소재 상업용지를 300억원에 매각,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와함께 건영은 지난 9월 서울 성수동 강변연합주택조합 아파트 587가구에 대한 재건축사업(500억원 규모)을 따낸데 이어 최근 동작구 상도동 조합아파트 952가구를 850억원에 수주했다. 특히 상도동 조합아파트는 수익성도 수익성이지만 추가로 4,000여가구의 아파트사업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지난 9월 공동관리인으로 선임된 서울은행 출신의 금융통인 朴관리인과 토목·건축분야 엔지니어 출신인 吉관리인이 각자 전문영역에서 노하우를 발휘하고 있는 것도 경쟁력 확보의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朴·吉공동관리인은 『법정관리하에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공격경영을 통해 앞으로 3년내에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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