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건설 문제로 불거진 여인국 경기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16일 투표율 33.3%에 미달돼 무산됐다.
여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지만 찬반 주민들 간 소모적 대립으로 서로에게 남은 상처를 해소하는 일이 과제로 남게 됐다.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6시부터 오후8시까지 과천시내 22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 결과 투표권자 5만5,096명 중 9,820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이 17.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민소환법상 투표권자의 33.3% 이상이 투표해 과반 이상 찬성해야 소환이 확정되지만 여 시장에 대한 소환투표는 투표율 미달로 부결됐다.
과천시장주민소환운동본부는 여 시장이 시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 보금자리지구 지정을 수용하는 등 정부과천청사 이전 대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묻겠다며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과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투표를 청구, 이날 투표가 실시됐다.
여 시장은 주민소환투표 부결 직후 “이번 투표는 내가 여러 가지로 부족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시민들에게 다가가 시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의논하며 함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