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내년부터 체크카드 발행
BC등 5개 카드사와 제휴로…업계 "수익 다각화 도움될것"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저축은행이 카드사와 손잡고 내년 1월부터 체크카드 시장에 뛰어든다.
김석원 저축은행중앙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축은행업계의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중앙회와 회원사들이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내년 1월부터 체크카드 사업을 시작한다"며 "이를 위해 9월 초까지 제휴 대상 카드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제휴 대상 카드회사를 확정하면 전산개발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체크카드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체크카드 사업을 통해 저축은행의 영업망이 확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업계는 체크카드가 소득공제와 함께 구매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저축은행의 수익을 다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서민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축은행의 영업점 증설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신용금고(옛 저축은행) 시절에는 신용도가 떨어져 지점 설립을 제한했지만 이제는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 당국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일본에서는 신용금고 점포가 전체 은행 지점보다도 많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저축은행 지점이 280여개로 시중은행 1곳의 지점망보다도 적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저축은행은 서민과 지역, 소규모 금융에 주력하면서 궁극적으로 지방은행으로 가야 한다"며 중장기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입력시간 : 2007/08/22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