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제 한류 공공기관이 앞장선다] 수자원공사

민간과 함께 '물 사업' 추진 활발

수자원공사 직원들이 8월 라오스 정수장 건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라오스 식수개발공급사업'을 완료한 뒤 현지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994년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 사업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20개국 32개 사업을 완료해 대표적 해외사업 수행 공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수공은 40년간 축적된 경험ㆍ기술력ㆍ신용도를 바탕으로 민간기업과 기능ㆍ분야별 협력을 통한 해외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실제로 6월 현재 수공(K-water, 사장 김건호)은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 사업'과 '중국 강소성 사양현 지방상수도 사업' 등 총 14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총 사업비만 2조 4,299억원에 이른다. 이 중 규모가 큰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 사업은 수공과 대우ㆍ삼부 등 민간기업과의 합작 투자로 진행되고 있다. 시설용량 150MW 발전소 건설과 운영이 핵심 내용으로 총 사업비만 4억3,600만 달러(4,800억원)에 달한다. 수공은 80%의 해당 사업 지분을 확보하고 발전소 등 제반시설 건설 후 30년간 운영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수익만 2,136만 달러(235억원)로 전망된다는 게 수공의 설명이다. 중국 강소성 사양현 지방상수도 인수ㆍ운영 사업도 역시 민간 업체와 함께 진행 중인 대표적 해외사업 중 하나다. 강소성 사양현의 약 100만명의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시설용량은 일일 10만톤이다. 강소성 상수도 사업은 '제1호 한중 합작 물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총 사업비 170억인 강소성 상수도 사업 역시 완공 후 29년 동안 수공이 운영할 예정이며, 32.5%의 지분을 확보한 탓에 연간 배당수익(3억 8,300만원)도 상당하다. 이외에 인도네시아 발리 상수도 사업(2,800억원), 필리핀 카판간 수력발전사업(7,300억원) 등은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공적개발원조(ODA) 차원에서 라오스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베트남, 몽골 등에서도 물 사업 설계ㆍ감리가 이뤄지고 있다. 수공이 전 세계에 물 산업의 한류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수공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 세계 물 시장은 4,830억 달러(약 500조원)에 이르렀으며, 오는 2016년에는 6,100억 달러(약 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블루골드 산업'이 바로 물 관련 시장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태국 방콕의 홍수 사태와 관련해 태국 정부가 수공의 홍수방어대책 등의 물 관리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수공의 해외 진출은 더욱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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