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국 다음 시장은 뉴욕과 파리… 2015년 글로벌 10대 브랜드로"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br>美 백화점 매장 늘리고 파리선 향수 사업 안착… 주요도시에 '선택과 집중' <br>국내선 헤라·라네즈 등 인기 브랜드 年 매출 5000억원대 목표


"중국 다음 시장은 뉴욕과 파리… 2015년 글로벌 10대 브랜드로"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美 백화점 매장 늘리고 파리선 향수 사업 안착… 주요도시에 '선택과 집중' 국내선 헤라·라네즈 등 인기 브랜드 年 매출 5000억원대 목표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중국 다음의 전략 시장은 뉴욕과 파리입니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아모레퍼시픽의 행보를 지켜봐 주십시오." 서경배(사진)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뉴욕에서 7년, 파리에서 13년 화장품 사업을 진행한 결과 선진시장에서 수익을 달성할 토대를 갖추게 됐다"며 "잘 다져진 입지를 기반으로 수익 창출 작업을 본격화해 '2015년 글로벌 10대 화장품 업체'로의 비전을 이룩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창사 66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향후 성장을 위한 양대 축은) 해외사업 부문의 수익 확대와 인기 브랜드의 규모가 확대 될 것"이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화장품 본고장' 업체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3년과 미국 뉴욕의 버그도프굿먼 백화점에 아모레퍼시픽 1호점을 연 데 이어 2005년 뉴욕 최고의 럭셔리 백화점인 니먼마커스에 매장을 열며 국내 화장품 업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6년 여가 흐른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내 매장을 30여개로 늘었고 니먼마카스백화점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하는 업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수위 브랜드에 맞설 품질력과 유통업체의 신뢰를 입증했다. 파리 사업부 역시 유럽인을 겨냥해 자체 출시했던 향수 '롤리타렘피카'가 현지 5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올해 럭셔리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을 인수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진영을 일신했다. 서 대표는 "브랜드 육성 측면에서뿐 아니라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도입해 개별국가 대신 '20대 전략도시'를 선정해 접근해 왔다"며 "(선정 도시 중) 유일한 서구권인 뉴욕, 파리의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싱가포르ㆍ방콕 등 신흥 시장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에서 스킨케어 브랜드를 선보이고, 파리에서 향수 브랜드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라네즈ㆍ마몽드 브랜드로 글로벌 15위권 스킨케어 브랜드로 도약한 중국 시장에서는 한방 스킨케어 브랜드인 '설화수'를 올해 출시하며 본격적인 백화점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국내에서는 핵심 브랜드 강화 전략으로 서 대표는 헤라ㆍ아이오페ㆍ라네즈ㆍ마몽드 등 인기 브랜드의 연 매출을 현재 1,000억원대에서 5,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990년대 초중반 구조조정기를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꼽은 서 대표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에 전력할 때 화장품 외의 사업군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핵심사업에 집중했던 게 역량 강화로 이어졌다"며 "향후 고부가가치 사업인 화장품 분야의 글로벌화를 달성해 국가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아모레퍼시픽은 원브랜드숍 계열사인 에뛰드, 이니스프리가 상반기 각각 34%, 64% 성장, 후발주자인 화장품 원브랜드숍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 대표는 "변화가 빠른 원브랜드숍 시장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양 브랜드의 분사를 단행한 뒤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제품군을 선보이며 고른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창사 이래 첫 인수ㆍ합병(M&A)을 성사시킨데 대해 서 대표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 인수는 중요 성장전략 중 하나"라면서도 "인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후 어떻게 운영하느냐로, 외형확대보다는 '수익성 있는 내실성장'이 근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서 대표는 2003년부터 4대째 대한화장품협회 회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그는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을 통해 국가간 장벽이 갈수록 낮아지고 기업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화장품 시장이 수출산업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혁신적 환경 조성에도 힘쓰는 기업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가톤급 시한폭탄 터지나… 얼마나 심각하기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