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던 판매기법이 할인점에도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E마트, 킴스클럽 등 주요 대형 할인점들은 주문예약판매제, 무료배달, 경품행사 등 백화점에서 주로 사용되는 판매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영국 테스코사와 합작해 운영중인 할인점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달부터 생선회.초밥코너에서 예약판매제를 시행하고 있다.
생선회나 초밥을 원하는 고객이 매장에 직접 찾아올 필요없이 전화로 원하는 생선류와 가격대를 알려주면 관련코너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제도다.
홈플러스는 또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무료로 배달해주는 제도를 이달부터 부산점을 시작으로 실시중이며 곧 대구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특히 할인점으로서는 최초로 지난달 구매고객들을 선정해 캠코더,정수기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가졌다.
신세계백화점 직영할인점인 E마트는 할인점으로서는 가장 먼저 지난 95년부터수박, 멜론, 우유 등 식품류를 잘라서 판매하는 소량소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마트는 또 반찬과 제빵류의 경우 신선도 유지를 위해 즉석에서 조리한 뒤 판매하는 즉석 조리제도와 예산과 기호에 맞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컨설팅기법도 도입했다.
뉴코아백화점이 운영하는 할인점 킴스클럽도 무료 배달제도와 즉석 조리판매 등비슷한 기법을 운영하는 등 최근들어 기존의 백화점 판매기법을 도입하는 할인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할인점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백화점과 할인점 간에 치열한 고객다툼이 벌어지면서 할인점들로서는 기존의 가격파괴 전략만으로 고객들을 확보하는데 한계를 느껴백화점의 판매기법까지 과감히 도입하는 추세"라면서 "이런 판매기법 도입은 시간이흐를수록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