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양복1벌이 승용차 1대값(5분 경영학)

◎제일모직 개발 「란스미어 170」/호주산 양모중 최고 품질만 엄선/옷값 1,000만원대승용차 한대 값과 맞먹는 양복이 있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제일모직(대표 박홍기)은 최근 개발한 세계최고의 복지 「란스미어 170」을 미국 뉴욕의 던힐백화점등 고급 패션백화점에 납품, 현지에서 가공돼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복지로 제단할 경우 양복 한벌값이 1만∼1만2천달러(1천1백∼1천2백만원)에 달한다. 이 양복지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라이오넬 리치등 유명 연예인들로 부터 찬사를 받는등 미사교계 인사들로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스포츠 재벌인 모인사가 한번에 맞춤양복 20벌을 25만달러에 구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복지는 원료인 양모부터 다르다. 호주에서 생산되는 양모는 품질에 따라 9백75등급으로 분류되는데 란스미어 170은 1등급인 1PP 양모 가운데서도 최상품만 엄선한 것. 실의 굵기가 14.7마이크론(1백만분의 1m)에 불과하다. 제일모직은 『란스미어 170에 사용되는 양모는 연간 총생산량이 양복 1백벌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인 1백∼3백㎏밖에 안되는 희귀원료』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 양모 총생산량의 0.000003%에 불과한 것이라고. 이 양복은 일반 정장이 아니다. 보통사람은 입을 엄두조차 못내는 가격도 그렇지만 구김이 심해 몇시간 앉아있다가 옷을 버려 거액을 날리고,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해 관리도 여간 까탈스러운게 아니다. 1년에 몇차례 정도 사교행사등에 잠깐 걸치는 양복이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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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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