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가계대출.신용카드 부실 심화

부실채권 비율 1년새 0.5∼3.7%p 증가

은행권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의 부실 채권(고정 이하 여신)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의 부실 채권 비율은 1.7%로 전년 말에 비해 0.5% 포인트가 올라갔으며 신용카드 부실채권 비율은 3.7%포인트가 상승한 10.1%로 집계됐다. 전년 말에 1.2%였던 가계대출의 부실 채권 비율은 작년 3월 말 1.6%, 6월 말 1.9%, 9월 말 2.2% 등으로 계속 악화되다 작년말에 하락했다. 그러나 은행들이 연말 결산을 맞아 대규모의 대손상각(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을손비로 처리)을 실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실채권 비율은 연말에도 계속 증가한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카드의 부실 채권 비율은 지난 2002년 말 6.4%에서 작년 3월 말 10.1%, 6월말 11.1%, 9월 말 11.9%, 12월 말 10.1% 등으로 1년 사이에 3.7% 포인트가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올해 3월 말 현재 부실 채권 비율 통계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추세를 알 수 없지만 부실 채권 비율이 경기에 후행하고 작년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의 부실 채권 비율이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말 현재 기업대출의 부실 채권 비율은 2.7%로 전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어 올해들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 분기별로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 채권 비율을 별도로 보고 받아 점검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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