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청남대서 새해국정구상 골몰/DJ 대선정국 구체적 대응방안 등 고심/일부 재벌총수들 해외에서 주재원 격려○…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28일 지방휴양시설인 청남대로 내려가 신년연휴를 보낸후 2일 귀경할 예정.
김대통령은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면서도 새해 국정구상에 골몰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관계자들의 전언.
김대통령은 수시로 관계 수석비서관들에게 전화를 걸어 업무 지시를 하고 있으며 청와대는 매일 하오 헬기편으로 대통령에게 전달할 서류행낭을 운반.
한편 김대통령은 새해를 맞아 「유시유종」이라는 신년휘호를 썼다.
사실상 집권 마지막 해가 되는 97년을 맞아 개혁의 완성과 대선승리 등 마무리를 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수성 국무총리는 1일 아침 국무위원들과 함께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아 현충탑과 무명용사탑 등을 참배한다. 이총리는 이어 오정소 국가보훈처장 등과 수유리 4·19묘지에 들러 참배한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총리실 간부들의 신년인사를 받을 예정.
유종하 외무장관은 2일 하오 외교안보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3급이상 간부들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갖는다.
○…신정연휴를 맞아 여야 지도부는 단배식에 참석한뒤 대권구상은 물론 세배객을 받거나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릴 단배식에 참석한뒤 가족과 함께 서울근교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대표는 당무를 재개하는 3일 어려운 경제살리기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로 강삼재 사무총장과 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경제현장인 인천 컨테이너 부두를 방문할 계획.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일 새벽과 하오에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세배객을 맞이한뒤 이날 저녁부터 5일까지 서울근교와 지방에 머물며 신년기자회견과 대선정국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구상할 계획.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배객을 받지않고 1일 단배식을 끝낸뒤 가족과 함께 서울근교에서 연휴를 보내며 신한국당의 노동법 기습개정에 따른 대여투쟁정국과 대권향방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이번 연휴기간중 특별한 공식행사없이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 현역 의원인 한부총리는 이틀간의 연휴기간동안 그동안 소홀했던 지역구에 들러 주민과 각종 행사 등에도 참여한다.
한부총리는 이와함께 새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사분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근로자 생활안정과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법 제정문제 등 노동법 개정에 따른 후속작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안광구 통상산업부장관은 신정연휴 기간중에도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시화공단의 성일요업과 군포의 두산유리를 방문해 임직원과 근로자를 격려할 예정.
○…불황속에서 내실경영과 주력산업의 경쟁력강화에 부심해온 재벌총수들은 연말연시를 대부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정축년 불황돌파 계획을 짜는 등「휴식반 경영구상반」으로 보낼 예정이다. 일부총수들은 이역만리에서 고생하는 주재원들을 위로하고 합작파트너를 만나는 등 평소보다 더 바쁜 새해를보낼 방침.
지난달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29일 귀국했던 이건희 삼성회장은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한 후 첨단 기술및 신경영서적을 탐독하고 관련비디오를 시청하는 것으로 신정연휴를 보낼 예정. 그는 1월말 또는 2월초 장기외유에 나선다.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은 1일 동생가족들과 함께 서울 청운동 정주영 명예회장집에 들러 새해인사와 차례를 지낸후 한남동 자택에서 휴식과 함께 경영계획을 구상한다. 구본무 LG회장도 예년처럼 구자경명예회장에게 신년인사를 한 후 잭 웰치 GE회장의 저서 등 첨단경영서적을 읽으면서 재충전의 기회로 삼는다고 그룹측은 전언.
반면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예년처럼 해외에서 새해를 보낸다. 지난 23일 동유럽으로 날아간 그는 폴란드 크로아티아 등에서 주재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합작선 및 기업인들을 만나 합작사업을 모색한 후 10일께 귀국할 예정.<정경·산업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