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은행·외국인 기술적 매도 확대 가능성


증시강세 등과 맞물려 헤지 심리가 강해지면서 채권시장 금리가 박스권 상단(국고채 3년 3.70% 후반)으로 되올랐다. 대외적으론 중국의 추가 금리인상과 함께 유로존 또한 2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 여파로 유로화 강세 및 달러약세, 그리고 이에 대응한 원화강세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12일로 예정된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원자재가ㆍ고유가 추세로 고물가가 구조화할 가능성에 대한 정부 측의 우려와 함께 정책 대응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경기지표 부진 속에 물가수치 또한 소폭 반락하면서 3~4월 연속 인상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또한 원화강세 영향, 국내 원유가격과 통신요금 등의 인하시 수치상 물가 반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ㆍ4분기 중 유류 및 통신비 인하가 최대 0.8%포인트 정도 수치상 반락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를 반영한다면 3ㆍ4분기 말 소비자물가는 3% 중반대로 정책 통제 범위인 2~4% 사이의 구간 진입이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과 맞물려 추세상승 전망은 여전한 만큼 기준금리 동결시에도 연내 2~3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금통위 이후 발표 예정인 한국은행의 올해 수정 경제전망 역시 관심사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상반기 성장률 둔화 정도를 주목하고 있다. 즉 고유가와 일본 대지진 여파로 상반기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대략 전 분기 대비 기준으로 1ㆍ4분기 플러스(+) 0.8%포인트 이내(지난해 말 전망은 +1.3%포인트) 성장률과 2ㆍ4분기 성장감속 기대가 유지된다면 현재 금리박스권이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는 지난주 후반 조정의 연장선상에서 국채선물 시장에서 은행ㆍ외국인의 기술적 매도 확대 가능성을 주목할 수 있다. 다만 양호한 수급 아래 금통위 결과를 확인하며 저가매수 시도 역시 재개될 것이다. 일드 커브(수익률 곡선) 전략 측면에서 1년 미만 구간과 7년 내외 구간에서 바벨전략(중기채권을 뺀 단기채ㆍ장기채 위주로 매수전략)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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