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작 동화의 세계로"

겨울방학 읽을만한 책 <br>동서양 신화·생명의 신비에 아름다운 그림 엮어<br>아이들 상상력 북돋아 사고·창의력 개발에 도움

긴 겨울방학동안 부모들은 자칫 느슨해 질 수 있는 아이들의 학습지도로 고민하게 마련이다. 딱딱한 ‘학습지 풀이’ 대신 다양한 책 읽기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논리와 창의성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서점에는 과거와 달리 우리 작가와 화가들의 손으로 만들어 진 창작 동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번역 교양서들도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깊이있는 지식을 담고있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필독서로 선정되고 있다. 겨울방학 중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읽어볼만한 책을 간추려본다. ◇팡팡똑똑(효리원 펴냄) = 유아교육과 심리학을 전공한 철학박사인 이은경 전북대 교수가 아이들의 논리력, 창의력, 관찰력 발달을 위해 모두 36권으로 된 ‘팡팡똑똑’ 시리즈를 내 놨다. 책은 바르고 풍부한 어휘력과 정확한 인지력과 사회성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도록 꼼꼼하게 구성했다. 또 아름다운 그림과 따뜻하면서도 깊이있는 색채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전문 작가들의 작품이 실려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좀 더 깨끗이(비룡소 펴냄) = 정아, 용이, 봉주가 각각 주인공인 세편의 창작 동화. 이야기들은 웃기고 재미난 일을 벌이며 혼이 나고, 실수도 하는 등 다양한 어린이들의 체험적인 삶을 통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어린이 마음의 풍경을 구석구석 들여다보듯이 깔끔하고 정감있게 표현한다. 어린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용돈이나 장난감, 놀이동산이 아니라 어린이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함께 하려는 어른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전한다. 그림은 디자인하우스가 주관한 ’97년 올해의 디자인상의 그래픽 부문을 수상했다. ◇고양이 학교(문학동네 어린이 펴냄) = 어린이 환타지 소설. 동서양의 신화와 전설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생태학적 메시지를 녹여냈다. 작가의 체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한 고양이의 생태 묘사, 결말에 이를수록 빛을 발하는 튼튼한 서사구조, 치밀한 필치로 그려낸 스펙터클한 삽화 등이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최근 영어로도 번역 발간됐으며, 프랑스, 대만, 중국 등에 판권이 수출됐다. 웹진 ‘열린 어린이’, ‘책교실’ 등이 선정한 좋은 어린이책으로 추천됐다. ◇주니어 클래식(사계절 펴냄) = 청소년을 위한 고전강독 시리즈. 현지의 관점에서 그 뜻을 해석해 고전에 담겨있는 생각의 깊이를 청소년들과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종의 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힌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진리를 위해 죽다’ 등 두 권이 나왔다. 지금까지 논란과 왜곡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진화론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종의 기원…’은 다윈이 오랜 관찰과 분석을 통해 내 놓은 진화와 생명의 비밀을 들려준다. ‘… 변명’은 당시 고대 그리스의 상황과 고발자들의 논리, 법정 풍경을 전달하고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다각도로 분석해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번역했다. 책은 어린이 도서연구회가 선정한 청소년이 읽어야 할 도서 목록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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