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5월 실적이 발표된 이후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11일 “신세계의 5월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아 2ㆍ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 8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749억원, 6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점 영업 위축이 예상보다 길어짐에 따라 5월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지난해동기대비 각각 5%, 7% 성장하는데 그쳤다”며 “대출금 인상과 휘발유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산층 이하의 지출 부담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소비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난 데다 동일점포 기준 백화점 판매액도 2~3% 가량 증가했다”며 “할인점은 전혀 성장하지 못했지만 지난달 백화점과 할인점의 동일점포기준 판매액이 각각 1.7%, 4.0%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선전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이후 실적 개선에 대해서는 일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소비심리 안정으로 상반기보다 영업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며 “신세계마트의 효율성 제고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액 증가폭과 수익 개선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영업외부문에서도 신세계마트의 리뉴얼작업이 1분기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됨으로써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