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는 26일 주한 미군 재배치와 관련, “유엔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물론 서울에 주둔한 주한 미군 병력을 다른 지역(오산ㆍ평택)으로 이전시킨다는 것이 미국의 현재 입장”이라고 말했다.허바드 대사는 이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용산기지 잔류부지 규모에 관계없이)서울의 미군 전체 병력이 남쪽으로 이전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바드 대사는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주한 미2사단의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보도에 대해 “자연스런 병력 교체에 대해 일반적으로 말한 것이며, 한미는 지금 주한미군 병력 감축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허바드 대사는 한국의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해서는 “미국은 안정화를 도울 부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요청했으나 파병 규모, 성격은 한국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한국 파병군은 스스로를 방위할 능력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