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땅값만 7억… 수십대 1 경쟁 예상

■ 판교 단독택지 214필지 내달 분양<br>모두 서판교 위치…점포겸용 택지 용적률 150%<br>편의시설은 북쪽, 교통·주거 여건은 남쪽이 유리



한국토지공사가 오는 11월14일부터 판교 신도시 내 단독주택용지 214필지를 분양하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에 집중됐던 수요자들의 관심이 ‘땅’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실시된 두 차례 동시분양에서 나타났듯 ‘판교’는 모든 아파트 수요자들에게 당첨 자체가 ‘로또’로 불릴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땅값만 7억원을 웃도는데다 최근 금리상승과 대출규제 때문에 서민들은 도전해볼 엄두조차 내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다. 토공 관계자조차 “단독택지 공급 규정이 있다 보니 지역(성남) 거주 무주택자에게 1순위를 주기는 하지만 난감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할 정도다. ◇신도시 단독택지 최고가 경신했다=이번에 공급되는 판교 신도시 단독주택용지의 분양가는 역대 수도권 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 중 최고가를 기록하게 됐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주택으로만 지을 수 있는 전용주거용지의 경우 823만원, 점포주택용지는 899만원으로 서울의 고급주거지로 유명한 종로구 평창동 단독주거지 값과 맞먹는다. 특히 이는 단순 평균 분양가로 가장 비싼 단독택지는 3.3㎡당 1,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급됐던 수도권 택지지구 단독주택지와 비교하면 가격차이는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가장 비쌌던 하남 풍산지구가 3.3㎡당 619만원에 불과했고 인근 용인 흥덕지구도 503만~525만원선에 그쳤다. 화성 동탄1신도시(3.3㎡당 460만~560만원)와 비교하면 가격이 두 배에 가깝다. 하지만 이 같은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판교 신도시는 투자자들에게 이름만으로도 확실한 투자 0순위”라며 “최소한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양ㆍ건축절차는=신청자격은 성남 거주 무주택자가 1순위이며 1순위에서 미달될 경우 일반 실수요자들이 2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2순위는 주택 소유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 하지만 워낙 관심이 높은 곳이다 보니 사실상 1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토공 측은 내다보고 있다. 신청은 신청자가 개별 필지를 지목해 신청하면 된다. 따라서 아파트 청약 못지않게 당첨을 위한 신청자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예컨대 A필지에는 8명이 신청하고 B필지에는 1명만 신청했다면 A필지 신청자는 8대1의 경쟁을 치러야 하지만 B필지 신청자는 무조건 당첨이 된다. 단독택지 신청을 위해서는 분양가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야 한다. 땅값은 2~3년간 나눠 내게 되며 오는 2009년 4월부터 토지 사용이 가능하다. 단 토지 사용을 위해서는 분양대금을 전액 납부해야 한다. 한편 분양계약자는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명의변경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집 어떻게 지을 수 있나=건폐율과 용적률은 점포겸용주택용지와 주거전용주택용지가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점포겸용주택용지는 건폐율 50%에 용적률 150%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반면 주거전용주택용지에는 이보다 훨씬 낮은 건폐율 50%와 용적률 80%가 적용된다. 단 주거전용주택지의 경우 여러 필지를 묶어 블록 단위로 건축할 경우 2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예컨대 270㎡짜리 점포주택용지의 경우 바닥면적 135㎡에 연면적 405㎡(부지면적 270㎡*150%)로 3층까지 건축이 가능한 셈이다. 일반 다세대주택과 마찬가지로 지하층의 경우 연면적에 포함되지 않지만 주차장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지하로 짓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생활은 북, 접근성은 남=이번에 공급되는 단독주택용지는 모두 경부고속도로 서쪽의 서판교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은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단독주택용지 내 땅들이며 일부는 신도시 서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주변여건을 고려할 경우 생활편의시설은 북쪽, 주거여건이나 교통여건을 따지면 남쪽의 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북쪽에는 판교테크노밸리가 자리잡고 있는데다 규모는 작지만 상업시설이 가깝기 때문이다. 경부고속도로변 남쪽 땅들은 주변도로와 쉽게 연계되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단독택지와 나란히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탓에 다소 소음의 우려가 있는 게 흠이다. 반면 신도시 서남부에 자리잡은 단독택지들은 환경이 쾌적해 상대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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