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정보통신(52270)은 최대주주가 보유 주식을 장내에서 모두 매각하고 나스닥 기업인 에코스타에 대한 유상증자도 취소, 회사의 경영권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단정보통신은 11일 최대주주인 스틱이 최근 보호예수가 풀린 주식 239만주(20.93%)를 장내에서 주당 6,000원 안팎에 모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각대금은 140억원 가량으로 투자 6년 만에 취득원가 16억원의 8배가 넘는 수익을 냈다.
또 한단정보통신은 이날 신흥 디지털방송시장에서의 사업협력강화와 사업기반 강화를 위해 에코스타와 협의하고 있던 전략적 제휴 및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모두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는 주주간 합의서를 작성해 8.02%(92만주)의 지분을 보유한 백운돈 대표와 이용국 이사가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로 현 경영진이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게 됐지만,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10%에도 못 미치고
▲매출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에코스타와의 제휴기회도 포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을 받으면서까지 에코스타와의 전략적 제휴기회를 깨고 경영권을 확보한 것은 현 경영진의 지난친 욕심이란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