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해 온 성형외과ㆍ안과ㆍ치과ㆍ한의원등 비의료보험 진료가 많은 병ㆍ의원 관련 4개 단체들이 스스로 신용카드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해 주목된다. 이들 단체는 이달 중 국세청이 제작, 배포하는 '신용카드 환영' 스티커(사진)를 각 병ㆍ의원에 부착하고 신용카드조회기를 진료비 수납창구에 설치해 신용카드 결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국세청은 지난달 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ㆍ대한안과개원의협의회ㆍ대한한의사협회ㆍ대한치과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들 단체와 이같이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세청은 신용카드 스티커를 달고 신용카드 수취비율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높아진 사업자는 명백한 소득탈루혐의가 없는 한 세무조사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국세청은 성형외과 등의 진료특성이 반영된 원형 모양의 도안에 '신용카드를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스티커를 각 병ㆍ의원의 출입구에 붙이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스티커 보급 대상자는 전체의 51%인 2만800여개 병ㆍ의원이며 성과에 따라 전체 병ㆍ의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호기 국세청 소득세 과장은 "스티커 부착여부를 비노출 방식으로 확인ㆍ점검해 미부착자 명단을 관련단체에 보내 1차 시정기회를 준 뒤 이를 어긴 병ㆍ의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대상을 선정할 때 우선 반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권구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