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툇마루·넵스-소쇄원 모티브 제품 출시<br>서양식 모던함 벗어나 '韓스타일' 구현 늘어
| 한샘 '프레임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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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 '소쇄원'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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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식 모던함을 추구하던 주방가구 업계가 한국적 아름다움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주방가구는 서구식 편리함에 한국 전통의 감각과 정서를 접목시킨 '크로스 오버' 스타일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경기 침체기 때마다 어김없이 불어왔던 가구업계의 복고 트렌드가 올 하반기에는 전통적인 한국형 부엌가구로 구현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인테리어 전문회사 한샘은 친환경 프리미엄 부엌가구 '키친바흐'에서 한국 전통의 좌식문화인 툇마루를 적용한 신제품 '프레임오크'를 보였다. '키친바흐 프레임오크'는 식사 위주의 공간으로 사용되던 부엌을 한국 전통 마루와 결합해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화이트와 내추럴 오크 색상을 기본으로 밝고 따뜻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특히 도어 디자인은 내추럴 오크 원목 프레임과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매입형 손잡이로 전통적인 미닫이 문의 느낌을 표현했다. 조리 공간의 위쪽에는 LED 조명 선반을 설치해 조도를 최적화 했으며, 서랍을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는 터치오픈 서랍으로 편리함을 강조했다.
한샘 개발실 김윤희 수석디자이너는 "대부분 서양식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온돌이 적용된 마루에서 생활하고 식탁보다 상차림 문화에 익숙한 한국의 좌식 문화에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주방가구 전문기업 넵스도 조선시대 정원인 '소쇄원'을 모티브로 한국적 아름다움을 강조한 '소쇄원의 봄'을 출시해 하반기 시장공략에 나섰다.
'소쇄원의 봄'은 현대식 주방에 한옥 고유의 요소를 녹여낸 디자인이 특징. 미닫이 도어를 적용한 아일랜드 카운터와 툇마루 형태의 이동식 좌탁, 격자 무늬창에서 영감을 얻은 수납용 선반 등에서 '한(韓)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주부들을 위해 키큰장에 연결된 테이블과 비대칭 형태의 책꽂이(선반)으로 연출한 한국형 '맘스오피스'도 눈길을 끈다.
특히 '소쇄원의 봄'은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세균 번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세라믹 도료 '에코아트'를 사용하고, 선반에도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성도 강조했다.
넵스 마케팅팀의 이승언 팀장은 "해외시장에서 중국과 일본풍으로 대변되는 '오리엔탈리즘'에 가려져 진정한 '한스타일'이 표현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오는 7월 중순 새로 오픈하는 서울 삼성동 넵스 전시장에서 한국의 멋과 미를 살린 '소쇄원의 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