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사진) 총리가 이끄는 독일 기독교민주당(CDU)의 지지율이 올해 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 여론조사기관인 엠니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CDU의 지지율은 39%를 기록했다고 독일 일요판 신문인 빌트 암 존탁이 17일 보도했다. 독일은 오는 9월 총선을 실시한다.
기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의 지지율은 4%로 원내 의석 확보 최소 기준인 `5% 장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SPD)과 이 당의 파트너인 녹색당의 지지율은 각각 1% 포인트 오른 28%와 16%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지지율이 총선까지 이어질 경우 현 기민당-자민당 연정의 연장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총선에서 자민당이 `5% 장벽'을 넘지 못하면 연정은 사민당-녹색당 연합에 패하게 되는 탓이다.
또 자민당이 `5% 장벽'을 넘더라도 연정과 사민당-녹색당 연합이 대등한 수준이어서 기민당이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