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경련, ‘박정희 기념석 어디에 둘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가 새겨진 기념석의 자리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여의도 옛 회관 자리에 지하 5층, 지상 50층 규모로 신축중인 새 회관에 기념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기념석은 박 전 대통령의 휘호 '創造 協同 繁榮(창조ㆍ협동ㆍ번영)’을 전면에 새긴 것으로, 옛 회관 건물 앞쪽에 배치돼있었다. 하지만 가로 14척, 세로 14척, 두께 7척의 이 화강암 기념석은 첨단 시스템을 갖춘 새 회관의 외관과 걸맞지 않는다는 게 전경련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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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경련은 건물 외부보다는 내부에 설치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 휘호는 박 전 대통령이 10ㆍ26사건으로 서거하기 며칠 전 옛 전경련회관 준공을 기념해 써준 것이다.

휘호의 맨 앞 글자인 '창조'는 박근혜 당선인의 경제정책이 표방하는 단어다. 박 당선인은 선거기간 "미래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제발전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론을 제안한다"고 했다. 창조경제를 이끌 핵심 부처로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당초 전경련은 옛 회관을 철거하면서 새 회관에는 기념석을 배치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최근 다시 설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기념석을 다시 설치할 계획이었다"며 "최적의 위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 KT사옥에 입주해있는 전경련은 이르면 오는 10월 신축사옥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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