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일의 하이라이트]

대회 개막 뒤 두번째 맞는 일요일인 22일은 한국 선수들의 메달 소식보다는 세계적 빅매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 선수들의 메달 사냥은 이날 잠시 숨을 고를 전망인 가운데 올림픽스타디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육상 100m 결승 등 굵직한 이벤트가줄줄이 열리기 때문이다. 남자 100m 결승 말고도 '마라톤의 여제' 폴라 래드클리프(영국)와 북한의 '마라손 영웅' 함봉실이 출전하는 여자 마라톤에도 눈길을 줄 만하다. 체조 여자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에 머물며 눈물을 쏟아낸 '체조여왕' 스베르틀라나 호르키나(러시아)가 가장 자신있는 이단평행봉에서 올림픽 은퇴 무대를 금메달로장식하는 장면도 놓칠 수 없다. 한국은 여자 마라톤에 최경희(경기도청), 정윤희(SH공사), 이윤정(충남도청) 등이 출전하고 사격에서 남자 50m 소총3자세 박봉덕, 남자 스키트 이석태가 나서지만메달권 진입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예선에서 2승2패로 8강행 기로에 선 남자 핸드볼은 슬로베니아와 예선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여자 하키 역시 4강행 여부가 결정나는 독일과의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마라톤 뛸 때마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래드클리프는 마라톤 평원의 히로인을 가리는 클래식 코스의 첫 이벤트에서 올리브관을 예약해놓았다. 그러나 랭킹 2위 캐서린 은데레바(케냐)의 도전을 수월하게 뿌리치지는 못할 전망. 하얀 피부의 근육질에 검은 색 선글라스가 트레이드 마크로 몸을 흔들며 달리는래드클리프와 케냐 선수들의 강점인 흔들림없는 피치를 구사하는 은데레바의 대조적인 주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23일 새벽 0시 출발하는 마라톤에 출전하는 3명의 한국 선수들은 10위 이내 입상이 목표다.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팀 몽고메리(미국)가 약물 스캔들에 발목을 잡혀 빠졌지만 '원초 인간 탄환' 모리스 그린(미국)과 카리브해의 새별 아사파 포웰(자메이카)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 중의 하이라이트. 최근 기록(9초91)이 앞서는 포웰의 상승세와 디펜딩챔피언 그린의 자존심 대결은 불과 10초면 결판나지만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100m 결승이 열리는 시간은 23일 새벽 5시10분. 시즌 베스트 기록(9초88)을 보유한 숀 크로퍼드(미국)와 작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킴 콜린스(세인츠 키츠 네비스)의 '반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 미국의 복병 저스틴 게이틀린, 아프리카세의 대표 주자 아지즈 자카리(모로코)도 세기의 대결에서 이변을 꿈꾸는 주자들이다. ▲기계체조 여자 이단평행봉 그토록 갈망하던 올림픽 여자체조 개인종합 금메달은 끝내 놓쳤지만 호르키나는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을 이단평행봉에서 쉽게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에 머물며 눈물을 삼켰던 호르키나는 예선과 개인종합 결승에서 이단평행봉 만큼은 독보적인 점수로 1위를 고수했다. 이단평행봉에서는 유럽선수권 6연패를 비롯해 세계선수권에서 5차례, 올림픽에서 2연패를 이룬 '봉의 여왕' 호르키나의 화려한 은퇴무대는 이단평행봉 올림픽 3연패로 장식될 전망이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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