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전제품 "이젠 부가기능으로 차별화"

'제품 컨버전스'에서 '기능 컨버전스'로

'이제는 부가 기능으로 승부를 건다.' 가전업체들이 전자제품 본연의 기능 향상이 한계에 달하자 `웰빙'추세에 맞춰음이온이나 원적외선 방출, 살균 등 각종 부가기능을 추가하면서 차별화 전략으로승부를 걸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과 카메라, MP3 등 각 제품이 복합된 `제품 컨버전스'에서 이제는 부가적인 기능이 복합된 `기능 컨버전스'의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4월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나오는 19인치 PC모니터용 `웰빙 브라운관'의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SDI는 부산 공장에서 월 6천대 수준으로 생산을 시작한 뒤 올해 말까지 월15만대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려나가는 한편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TV용 웰빙 브라운관도 생산할 방침이다. 이 제품은 음이온과 원적외선, 은나노를 발생시켜 공기 정화, 신진대사 원활,혈액흐름 촉진은 물론 살균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이 브라운관이 발생시키는 음이온은 1cc당 3천935개로 음이온 발생 식물로 유명한 산세베리아 화분 4개(30뿌리)가 방출하는 양(175개)보다 22배나 더 많다. 샤프전자는 최근 자사의 `플러스 마이너스 살균이온 공기청정기' 제품이 `H5N1형 조류독감'을 99%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샤프전자는 런던대 의학.치학부 존 옥스퍼드 교수가 설립한 레트르스크린.바이로로 지사와 공동으로 실험연구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샤프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공기청정기는 총 10개 모델로 모두 플러스 마이너스 이온을 방출하는 살균이온 방식을 채택한 제품들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최근 독감바이러스 제거 효과가 있는 안티바이러스 필터(Anti-Virus Filter)를 채택한 `클라쎄'(Klasse) 에어컨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리소좀'(Lysosome) 함유 안티 바이러스 필터가장착돼 있어 대표적인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24시간 내에 99. 9%까지 제거해 준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첨단 세라믹 가공기술로 제작된 `비타민 발생필터'가 실내 공기에 비타민C를 발생하는 `비타민 에어컨'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최근 휴대폰에 음주측정 센서를 내장해 음주상태에서 입김을 불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내부 LCD창에 표시되는 음주측정 기능 `레이싱폰'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또 TV나 VCR, DVD, CATV, 노래방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적외선 리모컨 기능을 탑재했으며 실버 컬러 제품 케이스를 은나노 도료로 코팅해 살균, 항균및 탈취효과 등 웰빙 기능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에 체중과 키 등을 입력한 뒤 체지방 측정기에 손가락을 대면 체지방 수치가 화면에 표시되고 만보기 기능도 갖춘 `웰빙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부가 기능은 주로 건강을 생각한 웰빙 기능이 대부분이지만 기술의 진보에 따라 각종 아이디어 상품이 계속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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