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설주, 날개 달고 '훨훨'

건설경기 부양·거래세 인하 호재로 급등<br>정책 리스크 완화… 투자심리 급속 호전<br>대림산업·GS건설·현대산업 등 주목할만



건설주가 정부의 건설 경기 부양, 거래세 인하 등의 호재로 날아 올랐다. 7일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9.01포인트(4.86%) 급등한 194.30을 기록했다. 두산산업개발이 9.52%나 상승한 것을 비롯해 코오롱건설(6.74%), 대림산업(6.35%), 현대건설(6.64%), 금호산업(4.42%), GS건설(4.17%) 등 대부분의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건설주가 급등한 것은 그 동안 악재로 작용했던 정책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투자 심리가 급격히 회복됐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수급도 크게 개선됐다. 외국인들은 이날 11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6일 연속으로 건설주를 사들였다. 기관도 139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대열에 동참했다. 정부는 전 날 거래세(취ㆍ등록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하반기에 88조원의 재정을 건설투자 등에 집중 사용하겠다고 발표, 건설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도 공식화했다. 이번 조치는 서민ㆍ중산층 주택에 대한 재산세 인상률을 제한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규제 일변도의 정책 변화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거래세율이 낮아지면 미분양 주택이나 신규 분양주택의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그 동안 건설주를 짓눌렀던 것이 ‘버블 세븐’으로 대표되는 정부 규제였던 만큼 정책 변화로 리스크가 급격하게 소멸되면서 주가 모멘텀이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건설업종 지수가 전고점 대비 25% 정도 하락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상황에서 정부 대책도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주가 모멘텀이 회복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강북 및 지방의 투자활성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시행되면 부동산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도 약화돼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견고한 사업 모델과 밸류에이션 장점, 충분한 수주잔고를 보유한 대림산업ㆍGS건설ㆍ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건설주 실적에 대한 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조봉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대비 건설주 의 낙폭이 컸던 것은 부동산 버블론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실적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양호한 상반기 실적 전망이 건설업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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