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최재경 주임검사)가 이명박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의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자금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12일 브리핑에서 “시간이 상당히 흘러 자금 추적이 어렵다 하더라도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부동산 차명 소유 의혹, 홍은프레닝 부동산 개발 특혜 의혹, 공공기관 정보유출 의혹 등 세 가지 갈래로 나눠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어제 7~8명의 서울시 공무원을 비롯한 참고인을 불러 수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정씨는 13일 고소인 자격으로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또 신공덕동사무소에서 이 후보 측의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은 법무사 사무실 직원 채모씨를 소환해 누구의 부탁을 받고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았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아울러 행정자치부 등 4개 기관으로부터 이 후보와 친인척의 부동산 관련 자료와 전과 기록 등의 접속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누가 업무 이외의 목적으로 이 후보 측 개인정보를 검색했는지 분석 중이다.
김 차장검사는 “로그자료 분석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경선 전까지 일부 수사라도 마무리되겠냐는 물음에 답을 피했다.
검찰은 아울러 김혁규 의원이 이 후보와 박형준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배당했다. 또 시민단체 사이버국민연대가 박근혜 후보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 쪽 김모씨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