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설연휴 전후 순환매 대비해야

제약과 서비스ㆍ의료정밀ㆍ섬유의복ㆍ음식료업종 주식을 설날 전에 사서 설 직후에 팔면 짭짤한 수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 우리증권이 지난 91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설날 전후의 지수흐름을 분석한 결과, 설 연휴 이전의 강세흐름이 연휴 이후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전 3일간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1.8% 상승했고, 설 연휴 이후 3일간은 평균 0.6% 올랐다. 하지만 연휴이후 10일째 되는 날에는 평균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설 연휴 직후가 고점을 기록한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또 과거 13년간 설 연휴 이전 3일 동안 지수가 상승한 횟수는 10회에 달했고, 설 연휴이후 3일 동안에도 7번이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0일이 지난 시점에서는 하락 횟수가 10회에 달했다. 우리증권은 또 설 연휴 전후해 강세를 보인 업종은 ▲제약 ▲서비스 ▲의료정밀 ▲섬유의복 ▲음식료 ▲운수창고업종 등이었다고 분석했다. 의료정밀은 연휴 전 3일간 7.6% 상승했으며 연휴 후 3일 사이에도 3.7% 올랐다. 서비스업종도 각각 5.6%,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증권은 이에 따라 이들 업종 가운데 올해도 실적전망이 양호한 제일약품ㆍ동아제약ㆍ한미약품ㆍ유한양행ㆍSBSㆍ한섬ㆍ삼양사ㆍCJㆍ한진해운ㆍ한진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1월 효과`의 후폭풍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상 1월에는 연간 경제전망과 각 기업의 연간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긍정론이 우세해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설이 포함된 1월말부터 2월에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의 순환매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덜 오른 업종이 설 전후에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송창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설 연휴 이후에는 1월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고, 기업들의 실적발표 모멘텀도 약화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며 “설을 앞두고 투자전략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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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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