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가을엔 신차를 타겠어요

■ 국산·수입차 하반기 신모델 살펴보니

● 현대차, 준대형 AG로 수입차와 승부

● 기아차, 성능 향상 쏘렌토 내달 선봬

● BMW, 스포티한 'X패밀리' 잇달아

● 벤츠, 뉴 GLA클래스 등 3종 '시동'

현대차 ''AG''

BMW ''i8''

메르세데스-벤츠 ''뉴 GLA클래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7~8월 휴가철이 끝나면 자동차 회사들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신차 출시에 다시 열을 올린다. 가을~겨울에 어떤 신차를 준비하고 있느냐에 따라 연간 실적의 성패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서울경제신문은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의 올 하반기 신차 계획을 살펴봤다.

우선 올해 '제네시스'와 '쏘나타', '카니발' 등의 신형 모델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린 현대·기아차는 3종의 신차를 준비 중이다.


첫 번째 주자는 이르면 다음 달 출시되는 기아차의 신형 '쏘렌토'다. 신형 쏘렌토는 기존 대비 전장은 90㎜ 이상, 앞·뒷바퀴 거리는 80㎜ 이상 늘어나 실내공간이 기존보다 넓어졌다.

또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는 최초로 '지옥의 코스'로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급가감속 코너링 등 혹독한 주행시험과 품질평가를 시행해 주행성능도 대폭 향상시켰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가 카니발과 더불어 거듭되고 있는 내수 부진을 타개할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는 10~11월 준대형 신차 'AG(프로젝트명)'를 전격 출시한다. 지난 5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 차는 '그랜저'(전장 4,910㎜)와 '제네시스'(4,990㎜)의 중간 크기 세단이다.

현대차는 AG를 특히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잡기 위한 내수 전용 차종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해외로 수출하지 않는 차종은 기아차 '레이'와 준대형 하이브리드 모델 기아차 'K7 700h',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뿐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연말께 신형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인기 SUV와 내수 전략 차종,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한꺼번에 출시해 수입차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대대적인 하반기 신차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수입차는 올해 상반기 9만대 넘게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나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수입차들은 회사의 야심이 결집된 새 모델을 가을~겨울 시즌에 출시해 성장 가도에 방점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BMW코리아는 하반기에 'X 패밀리'의 신차들을 여러 개 준비 중이다. 8월에는 '뉴 X4'와 부분변경 모델인 '뉴 X3'가 연이어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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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X4는 'X3'를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스포티한 느낌을 결합해 새로운 쿠페 모델을 창조해 냈다. 이 차는 특유의 L자형 LED 라이트로 역동성을 부각했으며 앞좌석 시트 포지션도 X3보다 20㎜ 낮춰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오는 뉴 X3는 150마력부터 310마력에 이르는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디젤 4종, 가솔린 3종 등 총 7종의 최첨단 엔진들은 최고의 성능과 우수한 연비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유로6 배기가스 기준도 충족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BMW코리아는 완전변경 모델인 '뉴 X6'(11~12월)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하반기)도 연 이어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i8은 최고출력 362마력, 시속 250㎞의 최고속도의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47.6㎞/ℓ의 연비와 49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구현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전력만으로는 37㎞까지 움직일 수 있으며 전기모드 운전까지 일상적인 주행 조건에서는 600㎞ 이상의 주행 거리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3종의 신차를 연내 내놓는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의 4번째 컴팩트카 모델인 '뉴 GLA 클래스'가 8월 말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이 차는 'GLA 200 CDI'와 고성능차인 'GLA 45 AMG 4매틱' 등 두 가지 라인업을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각각 4,900만원, 7,11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3·4분기 4도어 쿠페에 4륜구동 기술인 4매틱을 장착한 '뉴 CLA 250'을 선보이고 하반기 내에 '뉴 S클래스 쿠페'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토요타의 렉서스는 10월과 11월에 각각 소형 SUV인 'NX 300h'와 스포츠 쿠페인 'RC F'를 출시한다.

폭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는 하반기 신차 계획이 따로 없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출시되는 신차 종류가 예년에 비해 많다"며 "어떤 신차가 고객들에게 사랑 받는 지를 지켜보는 것도 자동차 시장의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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