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3대 딜레마에 채산성 갈수록 악화무역 흑자구조 흔들내수와 격차는 심화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내수침체로 수출이 한국경제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내수와 수출 부문 간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구조 역시 흔들려 “한국 수출이 3대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국제유가ㆍ원자재가 급등으로 수입단가가 크게 오른 반면 수출단가는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5년=100)가 1ㆍ4분기 중 80.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6.1보다 15.6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해 1ㆍ4분기에는 수출 100단위를 할 경우 96단위를 수입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80단위밖에 수입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즉 같은 수출물량으로 교환할 수 있는 수입물량이 줄어든 만큼 실질적으로는 그만큼의 무역손실, 실질소득 감소가 발생한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이 같은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액’이 올 상반기 동안만도 54조9,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구조 역시 흔들리고 있다.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6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밖에도 우리의 최대 흑자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 흑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일본과의 무역수지 적자는 늘어 위기감을 더해주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지난 2005년 232억달러를 정점으로 갈수록 하락해 지난해에는 189억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일본과의 무역수지 적자는 갈수록 늘어 올해 300억달러를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수출과 내수 간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수출은 최근 들어 기록적인 성장세를 실현하고 있지만 민간소비 등 내수는 그야말로 ‘죽을 쑤고’ 있다. 수출은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급증하고 있지만 내수는 올 2ㆍ4분기 1%대로 주저앉았다. 수출이 고용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가운데 내수부진으로 6월 중 취업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명박 정부의 목표치인 35만명에도 크게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 28만2,000명의 절반 수준에 그친 수치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최근 “우리 경제가 내수 부문의 부진을 계속 겪겠지만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이처럼 우리 수출은 구조적인 딜레마에 빠져 있어 해결방안 모색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