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가부담 완화·제품값 인상… 음식료주 모처럼 햇살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상승으로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음식료 업종이 원가부담 완화와 제품가격 인상에 성공하면서 점차 기지개를 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음식료 업종지수는 지난 주말 2,458.65로, 이달들어 3.46%가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이 같은 기간 10.03% 오른 것을 비롯, 농심(6.1%), 롯데제과(4.46%), 삼양사(1.93%) 등이 상승했다. 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업체들이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이 지난주 설탕 출고가를 9.8% 인상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른 음식료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가격안정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더 이상 억누르고만 있을 수는 없는 형편이다. 이와 함께 이상기후 현상이 최악을 지나고 하반기부터 작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면서 곡물투기 비중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곡물의 수급이 어렵더라도 가격 급등의 정점은 지났다는 것이다. 국제 콩 가격은 지난 2월초 최고가에서 현재 7%가 하락했고 밀은 역시 같은 기간 19%나 떨어졌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가부담 이슈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인데 앞으로 곡물가격 하락으로 3ㆍ4분기 이후 원가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상품가격 인상 등을 통해 음식료업종의 방어적 성격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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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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