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호산업, 출자전환통해 워크아웃

대우건설 FI 확약서 제출… 산은PEF, 대우건설 인수도 본격화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이 대우건설 풋백옵션(주식을 되파는 권리) 해소 방안에 동의하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출자전환을 통한 금호산업 워크아웃이 예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건설 FI 전체 18곳 중 17곳이 대우건설 주식을 산업은행에 매각한다는 동의서와 워크아웃 추진을 위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참여하겠다는 확약서를 각각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제출했다. 아직 제출하지 않은 리먼브러더스도 26일 제출할 예정이다. 채권단이 제시한 풋백옵션 해결 방안에 난색을 표했던 FI들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플랜에 동참하기로 함에 따라 산업은행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한 대우건설 인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우려가 제기됐던 금호산업 역시 자본잠식 해소 계획을 거래소에 제출하게 되면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게 됐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2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골자로 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안건으로 올렸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100여개 회사로 구성됐으며 채권금액 기준 75%가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채권단은 안건이 의결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안건 통과시 이달 말에 출자전환을 단행할 계획이다. 금호산업은 이달 말까지 출자전환을 통해 1조6,000억원인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출자전환을 완료해 금호산업의 상장폐지를 막을 방침이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금호석유화학으로 넘긴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를 다시 사들일 수 있도록 채권금융회사의 도움을 얻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비적용 대상인 개인투자자 중 일부는 금호산업이 제시한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개인투자자 설득과 워크아웃을 별개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소송이 제기되더라도 워크아웃은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금호산업 기업어음(CP) 보유자 130여명 중 약 35% 정도가 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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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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