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소식에 보험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열흘 만에 다시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12일 대표적인 금리 인상 수혜업종인 보험업종지수는 금통위의 금리동결에 소식에 전일보다 2.55% 하락한 1만6,867.67에 마감했다. 보험사는 운용자산에서 이자부자산(채권과 대출채권)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지면 수익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금리가 떨어지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등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종목별로는 삼성생명이 1.79%(2,000원) 하락한 10만9,500원으로 장을 마쳐 공모가(11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5월 상장 이후 두 달 넘게 11만원 아래서 맴돌던 삼성생명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11만원선으로 올라서며 공모가를 회복했지만, 열흘 만에 다시 10만원대로 내려간 것이다. 또 다른 생명보험주인 대한생명(-2.10%)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 내내 약세를 유지하던 동양생명보험은 겨우 보합으로 마감했다.
보험주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은 LIG손해보험으로 5.02% 급락한 2만2,700원에 마감했고, 현대해상(-4.72%), 코리안리(-4.55%), 동부화재(-4.43%), 삼성화재(-3.67%) 등도 3~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김지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상승시 모멘텀이 가능하고, 이를 이어줄 본업에서의 실적개선도 예상돼 생보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며 “특히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증가는 안정적 가치증가를 지속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