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3일 35.48%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4일에도 ING증권과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각각 52만여주와 28만여주의 매수주문이 집중 유입됐다.
이날 매수분까지 포함할 경우 삼성중공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36%를 넘어선다.
외국인이 삼성중공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수주한 37척의 선박 중 LNG선 11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 여객선 1척, 내빙설계 유조선 11척, FPSO선 2척 등 고부가가치 선박이 29척에 달해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승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주구성을 봤을 때 LNG 선박이 많다”며 “이는 수익성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고 말했다. LNG선은 후판 소요가 탱크선의 50% 정도밖에 되지 않는 반면 선가는 탱크선의 2~3배에 이르러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도 “다른 선박제조업체에 비해 환헤지를 100% 하고 있다”며 “환율변동이 큰 상황에서 환헤지는 수익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37척, 35억달러의 선박수주 실적을 기록했고 수주 잔량은 124척 97억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