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만도기계­포드 차부품 전략적 제휴/기아사태 해결 새변수

◎연내 국내에 조향장치공장 합작 설립만도기계(대표 오상수)는 미국 포드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동차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세계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키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또 기아자동차의 최대 주주인 미국 포드사가 현대그룹의 형제회사인 한라그룹과 전략적으로 제휴, 기아사태 해결의 새로운 변수로 분석되고 있다. 정인영 한나그룹명예회장은 지난 9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에 위치한 포드사에서 자동차부품 총책임자인 술루크 수석부회장과 연내에 조향장치(파워 스티어링 펌프)를 공급하는 공장을 국내에 합작으로 설립키로 했다. 현재 포드사와 합작으로 설립돼 공조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한라공조와 전장품을 만드는 한라일렉트로닉스에 이어 세번째 합작사다. 양사는 우선 6명씩으로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 및 사업성 검토를 위해 3개월마다 실무회의를 갖기로 했다. 정명예회장은 조인식에서 『앞으로 한라그룹의 자동차 소그룹과 포드사간 전반적인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드사의 관계자는 『양사간 전략적 제휴 강화는 한라그룹과 포드사간 성공적인 협력관계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재계는 이번 한라와 포드의 합작은 삼성그룹이 기아인수를 위해 포드사와 접촉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져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 기아자동차의 처리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한라와 현대는 기아문제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만도와 포드는 지난 85년 공조품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인 한라공조를, 95년에는 자동차 전자부품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인 한라일렉트로닉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한라공조와 한라일렉트로닉스의 올 예상매출은 각각 5천75억원, 8백27억원이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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