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유럽은행들의 재정 지원을 하는 등 정책 공조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코스피지수가 83포인트나 급등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장 중 내내 강세를 이어간 끝에 83.00포인트(5.02%) 오른 1,735.71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지난 22일 이후 사흘 만에 1,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상승폭은 올 들어 가장 큰 것이며 2009년 1월 28일 이후 20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금융시장도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로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1.90%(22원70전) 내린 1,173원가10전으로 마감하며 1,200원선에서 다소 멀어졌다.
국내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안정세로 돌아선 것은 유로존 재정 위기를 위한 각국의 정책공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럽연합이 유럽안정기금 레버리지를 통해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에 나선다는 소식이 기폭제가 됐다.
특히 그 동안 급락세를 주도했던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실제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05억원, 206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또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약 265억원을 매수하며 5% 이상 강세를 견인했다. 다만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206억원, 30억원을 매도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