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음, 美검색포털 라이코스 인수할듯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이 미국의 검색포털사이트 라이코스(lycos.com) 인수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라이코스의 모기업인 스페인 인터넷기업 테라와 라이코스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조건 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우존스는 한국 인터넷업체가 7천500만유로(한화 약 1천억원)에 라이코스를 인수하기로 테라와 잠정 합의했으며 이주말께 인수조건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라이코스 인수설에 대해 다음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히고있다. 그러나 다음이 최근 회사채 900억원을 발행하면서 미국 메일서비스 메일닷컴 등국내외 업체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과 라이코스의 기업규모등을 감안하면 다음이 라이코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테라가 지난 4월부터 라이코스 매각을 추진하면서 당초 매각가격을 약 2억달러 정도로 추산한 바 있고 라이코스 시가총액이 7천500만유로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인수가격은 외신이 보도한 1천억원에서 상당히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나스닥 상장사인 라이코스를 인수할 경우 다음은 라이코스를 통해 미국 인터넷시장에 진출하면서 향후 다음과 라이코스의 합병 등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하는통로를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미국 포털업계 판도가 구글과 야후.MSN 등 극소수 업체 중심으로 굳어진 결과 라이코스가 부진한 점이나 미 인터넷업계 환경이 한국과 판이한 점 등을 고려하면 다음의 라이코스 인수가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앞으로 결과가 주목된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날 다음에 라이코스 인수 추진설의 사실여부와 구체적 진행사항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조회공시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까지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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