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효성, 세계 1위 에어백 직물업체 GST 인수

에어백 원사부터 원단, 쿠션까지 업계 최초 수직 계열화

조현상(오른쪽) 산업자재PG(퍼포먼스그룹)장 겸 전략본부 전무와 스테판 케셀 GST 회장이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효성이 세계 1위 에어백 직물업체인 글로벌 세이프티 텍스타일스(GST)를 인수했다. 효성은 독일 현지 법인을 통해 GST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GST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에어백용 원단, 쿠션 및 고부가가치 OPW(봉제가 필요 없는 제직)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GST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현재 13%이며 특히 유럽 원단, 유럽 OPW, 북미 OPW 시장에서 각각 33%, 36%, 3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GST는 지난 2007년 4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나 금융위기 과정에서 자금 사정 악화로 인한 채무불이행으로 2009년부터 채권단 관리 하에 구조조정을 겪었다”며 “그 동안 에어백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온 효성은 규모는 축소됐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을 다진 GST를 최적의 인수 대상으로 판단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이번 인수를 통해 독일,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중국, 남아공, 미국, 멕시코 등 전 세계 8개국 11개 사업장을 추가로 확보해 미진출 지역인 동유럽과 아프리카로도 뻣어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아시아 업체의 진입이 어려웠던 최대 시장인 유럽과 북미 지역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아울러 효성은 기존에 해오던 에어백용 원사 사업에 이어 원단 및 쿠션 사업에도 진출, 업계 최초로 수직 계열화를 이루게 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에서의 효성의 확고한 사업 기반과 세계 최고 수준인 GST의 영업과 기술력이 합쳐진다면 전 세계 에어백 섬유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에어백 직물 시장은 현재 2조2,000억원 규모이며 앞으로 연간 8~10%의 성장이 예상된다. 조현상 산업자재PG(퍼포먼스그룹)장 겸 전략본부 전무는 “‘인수 후 통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인수한 회사의 가치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번 인수를 통한 에어백 사업의 수직계열화로 성장의 또 다른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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