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료기기업계 교수출신 맹활약

중소벤처 의료기 업계에 대학교수 출신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들은 학교에서 쌓은 이론과 학문적ㆍ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기술이사 등으로 변신해 역동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료기기분야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진단 및 시술과 기기가 효과적으로 접목돼야 하기 때문에 교수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혈당측정기 개발사 아이센스의 차근식 사장은 광운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0년 바이오센서의 사업성을 직감하고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그는 10여년 동안 듀폰, 하니웰 등 임상진단용 센서 및 의료기기 회사의 기술자문직을 수행했던 센서분야 전문가다.. 아이센스는 최근 기존 제품에 비해 채혈량은 절반에 불과하면서도 측정속도는 3배 이상 빠른 혈당측정기 `케어센스`를 개발했다. 진단이 쉽고 정확성이 뛰어나 해외시장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제 현재 세계 5대 진단시약 회사로 손꼽히는 베펜사 등과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골밀도측정기 개발사 오스테오시스의 안영복 사장 역시 건국대 전자공학과 교수 출신. 안 사장은 건국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98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2년여 동안 15억원의 비용을 투입, 지난 2000년 골밀도측정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울산현대병원, 광주상무병원 등 수백 여 국내 병원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지난해부터는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다국적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 의료영상저장전송장치(PACS) 전문사 인피니트의 신영길 기술이사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출신으로 3차원 PACS분야의 기술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0년 3차원 PACS 기술개발전문사인 쓰리디메드를 설립하고 기술개발에 주력해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이 같은 쓰리디메드의 기술력에 관심을 가진 메디페이스가 인수합병을 제의했고, 두 회사는 올 초 동등한 조건으로 한 회사로 합쳤다. 한 업계관계자는 "교수출신 인사들은 기술개발에 대한 열정이 깊어 업계의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경영적인 감각이나 마케팅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온종훈기자,김민형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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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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