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두산,사장단 인사

◎그룹 부회장 조사홍씨/기조실 사장 은종일씨/건설 사장 강문창씨/동아 사장 양성모씨/두산백화 사장 이희수씨/경월·선양사장 김대중씨/정보통신사장 김천사씨두산그룹(회장 박용오)은 2일 조사홍 두산백화 사장을 부회장으로, 강문창 두산건설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발령하는 등 9명의 사장단 및 기획조정실 임원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양성모 두산동아 부사장과 김천사 두산정보통신 전무는 각각 동사의 사장으로, 김대중 두산백화 전무는 두산경월 및 선양주조 사장으로, 김윤일 두산동아 전무는 선양주조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 두산백화 사장에 이희수 두산경월 사장이, 그룹기획조정실사장에 은종일 사장이, 그룹 홍보실장에 문창석 상무가 각각 전보 발령됐다. 두산의 이번 인사는 대표이사 사장자리가 비어있던 건설·동아·정보통신 등 3개 계열사를 포함해 모두 6명의 사장에 대한 인사를 실시함으로써 박용오 신임회장이 강조한 책임경영의 틀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 두산백화의 부회장자리를 새로 만들고 경월과 백화의 사장을 교체한 것은 두산의 핵심인 주류산업에 보다 무게를 싣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두산은 이달 중순께 후속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두산인사·선양인수 의미/공격경영 본격화/박회장 취임 원년 조직분위기 쇄신/주류사업 강화 전국시장 공략 의지 두산그룹(회장 박용오)이 새해벽두부터 사장단 승진인사와 함께 선양주조 인수를 공식발표한 것은 조직분위기를 쇄신하고 성장발판을 마련, 공격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2월초 경영대권을 이어받은 박용오 회장의 경영원년인만큼 연초부터 새로운 경영분위기로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수있다. 사장단인사에서 별도의 퇴임조치없이 강문창 두산건설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각사 부사장 및 전무를 공석중이던 각사 사장으로 1∼2단계 자체승진발령시킨 것도 박회장의 이같은 의지를 반영했다는 게 그룹측 설명이다. 박회장은 회장취임과 동시에 「도전경영」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현장을 돌며 신바람나는 직장분위기조성과 책임경영정착을 강조해 왔다. 충남지역 소주회사인 선양주조의 전격적인 인수는 이같은 도전 및 공격경영의 가시적 조치. 맥주시장에서의 1위자리 확보와 함께 소주시장에서도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 선양인수로 이어졌다고 그룹측은 밝히고 있다. 선양은 지난해 소주시장 점유율이 4.3%로 10개소주회사중 7위업체에 불과하지만 중부지방물류중심지인 대전에 위치, 두산은 이번 인수로 충청도이남지역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두산은 강원도에 본사를 둔 경월(현 두산경월)을 인수, 수도권공략에 성공하면서 진로에 이어 2위소주업체로 부상했지만 물류비 등으로 전국시장공략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지난해 12월말「자도주 50%이상 의무구입제」(지방도매상은 자도주를 50%이상 의무적으로 구입·판매토록 하는 조치)의 위헌판결이 나면서 「그린소주」의 「전국소주화」가 가능해진 것도 선양인수를 전격 결정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또 최신형 증류식소주 생산시설을 갖춘 선양의 인수로 소주제품을 다양화할 수 있고 물량이 달리던 그린소주의 생산규모도 늘려 수출을 본격화할 수 있는 점도 인수메리트로 작용했다. 한편 두산은 빠르면 오는 2월말까지 1단계 사업구조조정작업의 일환으로 수익이 나지않는 사업에서 과감히 철수하고 2·3단계 조정작업에 착수, 미래지향적 신사업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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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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