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러시아 10년내 한국 추월"
■ KDI, 국민경제자문회의 보고서 전망中경제 2025년 세계 2위 부상… 美경제규모 3분의1 넘어설 것
"소비구조 악화… 저성장 부를수도"
앞으로 10년 안에 한국경제가 ‘브릭스(BRICs)’ 국가들 중 인도와 러시아에 추월당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울러 20년 후에는 브라질도 한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1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세계경제의 구조변화 가능성'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KDI는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3년 1.7%에서 오는 2025년에는 1.8%로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인도ㆍ러시아ㆍ브라질의 비중은 2003년 4.1%에서 2025년에는 7.9%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5%로 한국의 1.7%보다 낮았으나 2015년에는 2.2%로 상승하는 데 이어 2025년에는 3.1%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 역시 2003년 1.2%에서 2015년에는 2.5%로 올라가고 2025년에는 3.0%에 도달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결국 2015년 이전에 한국경제가 인도와 러시아에 모두 추월당한다는 분석이다.
KDI는 이어 지난해 미국경제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했던 중국경제는 2025년에는 미국의 3분의1을 넘어서면서 현재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김준경 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은 “이들 국가가 고속성장을 하는 것은 대외개방과 시장경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도 이들 나라와 통상협력을 확대하고 민간기업은 현지기업과 결합하는 다국적 기업의 형태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5-03-31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