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동여지도’ 20여년만 원본 첫 공개

대동여지도(보물 850호, 1861년)는 22책으로 구성된 절첩식 지도책으로 22책을 모두 펼치면 가로 3m, 세로 7m의 한반도지도가 완성된다. 고산자 김정호가 직접 한반도를 걸어다니며 측량한 지도로 그 정확성이 현대지도와 비견될 정도이다. 이 지도의 원본이 20여년만에 하루 몇시간동안만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23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서울 돈암동의 성신여자대학교 수정관 특별전시실에서다. 이 지도는 성신여대 박물관(관장 송미숙)에 소장돼 있는 것으로 송관장이 책임기획한 `제10회 박물관 특별전 &#8211; 지도와 지도그리기(MAP & mapping)`를 23일부터 3월20일까지 마련하면서 첫날 오프닝때 일반에 공개되는 것이다. 24일부터는 펼쳐진 그대로 필름처리한 사진이 전시된다. 또다른 주요작품은 `전세보`. 지도, 천문도, 군진도 등 다양한 맵핑의 개념이 들어간 조선 후기의 필사본으로 펼치면 4m가 된다. 앞 뒤로 그려진 종합지리지를 최신 전시공법을 이용해 전시돼 전체 관람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전시가 눈에 띄는 것은 박물관이 자랑하는 소장품만을 이 박물관 처음으로 전시하는 것도 있지만 기존 현대미술에서의 맵핑 개념을 만들어가고 있는 임충섭, 박관욱, 오인환, 김두섭작가들의 신작들도 소개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전시는 고지도와 매핑 개념의 현대작품이 어우러진 전시회로 매우 특별한 전시라는 점이다. 전통산수화를 설치작품으로 맵핑한 임충섭은 뉴욕에서 제작, 출품하였고, 박관욱은 지도가 본래 지니고 있는 속성인 공간을 시간으로 변질시켜 시간의 지도를 유전자에 대입시켰다. 오인환은 다양한 도시들을 거닐며 마주치게 되는 숫자를 `위치한다` `위치되어진다`는 이중적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재 맵핑하였으며, 김두섭은 IMF시기의 산유물인 포스터가 현재의 미술관에 들어온다는 시간과 공간의 맵핑작업을 보여준다. (02)920-7325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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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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