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먼저 결정할것은 핵프로그램 포기”

美 국무부는 강경 입장 재확인

“北, 먼저 결정할것은 핵프로그램 포기” 美 국무부는 강경 입장 재확인 베이징=전용호 기자 chamgil@sed.co.kr 관련기사 • 북핵 6자회담, 北·美양자접촉…분수령될듯 미국의 행보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베이징 미국 대표단은 다소 유화적인 언행을 보이는 반면 미국 본국 정부는 강경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 미국 대표단과 본국과 손발이 안 맞거나 강온파간 알력으로 6자 회담이 결실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강력 부인하고 나서는 등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북한이 6자 회담에서 우라늄 농축 능력이 있음을 부인했다’는 보도에 대해 “북한은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며 “고농축 우라늄은 물론 플루토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얘기로 기존 강경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매코맥 대변인은 “북한이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선 핵 포기라는 기존 원칙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6자 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지난 27일 6자 회담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관계정상화에 착수하겠다”고 말한 발언에 대해서도 매코맥 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언론과는 짧은 접촉을 가졌으며 그가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고위 관료간 말이 엇갈리는 형국이다. 때문에 회담장 주변에서는 힐 차관보가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한 ‘립 서비스’를 남발하고 있거나 미국 정부와 미국 대표단간 의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한ㆍ미ㆍ일 3국이 6자 회담을 앞두고 공동 마련한 합의안 초안에 들어있던 북한 체제보장과 제재해제가 힐 대표의 기조연설에서 빠지고 당초 초안에 없던 인권문제가 포함된 것은 미 국무부내 강경파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미국 본국 정부와 현지 대표단간 입장 차이가 회담 자체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입력시간 : 2005/07/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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