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홍 노동부장관은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청계천 복원공사 제3공구 현장(시공사 현대건설)에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안전점검은 지난 7월 고가도로 철거작업이 시작된 이래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안전 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 산업재해에 대한 노사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실시됐다.
특히 이번 점검에는 권 장관과 김용달 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송봉근 노동부 산업안전국장, 양윤재 서울시 청계천 복원공사 추진본부장 등 정부ㆍ지자체 관계자 외에도 공사 현장의 이해 당사자인 인근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
권 장관은 복개구조물 철거현장을 둘러보면서 낙하ㆍ추락 방지시설 등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를 점검했고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태풍에 따른 수해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 장관은 이어 최근 건설현장에서 급격하게 늘고 있는 고령자와 여성, 외국인 등 미숙련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도록 주문했다.
노동부는 앞으로 청계천 복원공사가 끝날 때까지 근로감독관과 안전공단 전문가, 감리자 등으로 특별점검반을 편성, 분기마다 1회 이상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점검결과 법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시정명령을 내리고 건설업체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안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사법처리를 하는 등 강력 조치키로 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