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ECB의 기준금리 인하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양적완화 시사로 유로존 금융시장은 즉각적으로 채권과 주식의 동반 강세, 유로화 약세의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는 국내 증권 시장, 즉 주식 동반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05%로 0.1%포인트 인하했고, 단기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0.20%와 0.30%로 모두 0.1%포인트 인하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ECB의 양적완화는 ABS와 커버드 본드 등 채권 매입을 통한 민간 유동성 공급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연구원은 “10월 미국의 테이퍼링 종료 전망에도 불구하고, ECB의 완화적 정책 기조가 확대되면서 유동성 확대로 국내 채권 및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최근 유로존 경기부진으로 인해 부진했던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 화학, 정유, 운송 등의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