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직된 규제가 사회발전 걸림돌"

■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특별강연<br>경직된 규제·법률은 사회발전 걸림돌<br>기존 경제학 규칙 현실 안맞아 버려야<br>매년 5억명 국경이동…공간제한 무의미

앨빈 토플러 박사가 5일서울 삼성동 COEX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특별 세미나에서 200여명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변화의 속도를 뛰어넘는 기업비전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경직된 규제가 사회발전 걸림돌" ■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특별강연새 교육시스템 만드는 국가가 미래 富 선도한국경제, 美·中수출에 지나친 의존은 문제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앨빈 토플러 박사가 5일서울 삼성동 COEX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특별 세미나에서 200여명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변화의 속도를 뛰어넘는 기업비전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교육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국가가 미래의 부를 이끌 것이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는 5일 삼성동 COEX에서 한국능률협회(KMA) 초청으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미래 사회에는 교육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토플러 박사는 "경직된 규제나 후진적 교육제도처럼 점차 가속화하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요소들은 사회 발전의 장애"라며 "하나의 경제가 사회구성 요소들의 각기 다른 변화속도를 감당하려면 엄청난 비용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사회로의 진입을 앞둔 지금부터 향후 10~20년간 다양하고 광범위한 실험을 통해 창의력을 갖추고 스스로 사고하며 혁신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낼 새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공공교육을 실시하는 대부분 국가의 교육제도는 과거 대량생산시대에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는 사람을 기르는 데나 적합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토플러 박사는 또 "인류의 8%에 달하는 5억명이 매년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면서"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은 이미 지구를 넘어 우주가 될 정도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공간적 제한은 이미 무의미해졌다고 설명했다. 토플러 박사는 특히 "지식이 미래의 부를 창출하는 새로운 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과거의 경제학은 한정된 자원을 한정된 사람들이 사용해 부를 분배하는 것이었지만 지식이라는 자원은 무한정이며 무한정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제한이 없는 지식자원을 잘 활용하면 무한대의 사람들이 무한대의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과거 경제학의 규칙을 모두 버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토플러 박사는"과거 경제학의 중요한 조건이었던 자원ㆍ인구 등의 요소들이 변화가 점차 가속화됨에 따라 현재와 미래 경제에서는 잘 들어맞지 않을 것"이라며 "비즈니스맨들은 기존 경제학들이 미리 전제하고 있었던 다양한 가정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플러 박사는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한국경제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몇몇 대기업이 전체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미국과 중국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며 "개발도상국을 돕고 시장을 개척해 수출처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사회의 '프로슈머' 개념에 대해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대량사회를 탈피하는 것은 매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면서 "앞으로 복잡성을 요구하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며 지식혁명 사회는 빈곤층에도 부가 돌아가게 하는 장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특별강연에는 기업인ㆍ정치인 등 1,5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활발한 질문을 하는 등 세계적인 석학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입력시간 : 2007/06/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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