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은행주·낙폭 컸던 벤처기업주에 매기몰려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씨티아이반도체를 비롯, 벤처기업들도 지난주 후반부터 거래증가와 더불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에 활력을 불러넣을 것이기 때문이다.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매수자금이 현대중공업과 기업은행, 평화은행 등 은행주는 물론 지난주 후반부터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벤처기업주로 들어오고 있다』며 『이는 최근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의 일부가 코스닥시장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기에 거래소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코스닥시장에도 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현대중공업과 은행주 등의 상승에 힘입어 지난달 31일 지수가 1백30.81포인트를 기록해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지난주말보다 6백46억원이 증가해 8조8천억원대(8조8천1백15억원)에 진입했다.
지난달 16일 6만9천5백원으로 7만원대가 붕괴된 후 약보합세를 보였던 씨티아이반도체는 지난주초 상한가를 기록하며 7만원대를 회복한 후 완만한 상승세(주간 주가상승률 26%)를 나타냈다.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씨티아이반도체는 그동안 전환사채의 주식전환(57만3천주)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듯 했으나 지난주부터 활발한 거래와 함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주가상승세가 투자심리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자산주로 서부트럭터미날에 이어 고가주(지난달 29일 주가 28만8천5백원)였던 성담은 지난주 매물이 쏟아져 10만원대가 무너진 후 속락을 거듭해 6만5천원대까지 급락했다.
또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삼보산업, 영남제분, 경방기계, 호신섬유, 대동, 영실업, 임광토건 등 거래가 거의 없이 주가만 급등하는 종목이 많이 나타나 투자시 주의가 요망된다고 코드닥증권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수기사업에 이어 유선방송사업에 진출하는 등 활발하게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웅진코웨이는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보건설은 최근 주가가 1천2백원에서 2천2백원 사이를 조정국면 없이 오가며 널뛰기 주가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20일 1천2백70원이던 주가가 30일에는 2천2백10원까지 오른 후 31일에는 보합으로 상승세가 주춤함으로써 앞으로 주가 움직임이 어느쪽으로 움직일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주 거래가 가장 많이 된 종목은 현대중공업으로 10만3천7백주가 거래됐으며 삼협개발(8만5천6백주), 씨티아아반도체(6만2백9주) 등도 거래가 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