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업계 대유럽 수출여건 빨간 불

국내업계 대유럽 수출여건 빨간 불EU, 팩시밀리등 4개 품목 반덤핑 제소 움직임 유로화의 대미 달러환율 평가절하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된데다 EU(유럽연합)가 주요 수출품등에 대해 반덤핑 제소 움직임을 보이는 등 최근 국내업체의 대유럽 수출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11일 무역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유로화의 대미 달러환율은 지난해말에 비해 7%나 평가절하됐다. 지난해말 1유로화는 1.0132달러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0.947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유럽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이 지역으로 수출되는 국내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약화된 셈이다. 한 무역업체 관계자는 『지난 99년 유로화 출범이후에는 환율변동이 심하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올들어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꾸준히 평가절하되면서 수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인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최근 EU 집행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EU역외산 개인용 팩시밀리에 대한 반덤핑 중간재심을 개시한다고 발표, 반덤핑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무협 조사에 따르면 팩시밀리처럼 EU의 반덤핑제소가 우려되는 품목은 PET필름, 비디오팬케이크, 강선 등 모두 4개 품목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밖에 EU에 의해 수입이 규제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산 제품은 칼라TV, 전자레인지 등 13개품목에 이르고 있다. 무역협회 하주사무국 관계자는 『EU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고 있는 악조건에서 환율까지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여 유럽지역 수출비중이 높은 무역업체로서는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역업체는 물론 정책당국이 함께 정보수집을 통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7/11 19:4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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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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