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現4%수준 유지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7일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해 과열기미를 보이면서 물가상승압력이 나타날 때가 금리를 인상할 시기다"며 "현재 경기수준이 과열단계는 아니며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전 총재는 부동산가격상승과 관련해 "정부가 서너번 부동산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면서 "정부정책의 효과가 작을 때 거시정책(금리)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안정을 위해 부동산가격 안정이 중요한 만큼 부동산가격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적절한 대책을 정부에 건의하고 필요시 통화정책 면에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총재는 이어 가계부채가 급속도로 증가하는데 대해 "가계부채의 절대규모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지만 연평균 20%가 넘는 증가세와 추후 금리 상승기 등을 감안할 때 가계대출의 증가속도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이날 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해 3월중 콜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4%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정문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