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드사, 모바일결제 시장 경쟁 점화

비자 vs 마스타..비접촉식 카드 경쟁도

카드업계의 양대 선발사인 LG카드와 삼성카드가최근 나란히 휴대전화를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모바일(mobile)카드결제가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 결제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휴대전화를 열고 메뉴를 눌러 선택해야 하는등 번거로운 사용방식과 이동통신사간의 카드 단말기 호환이 되지 않아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양사가 선보인 모바일 결제는 이른바 '비접촉식 카드'방식을 채택해 집적회로(IC) 카드칩이 장착된 휴대전화를 교통카드처럼 단말기에 스치거나 갖다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라 훨씬 사용이 간편해졌다. 모바일결제는 금융과 통신의 융합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올해 카드시장의 최대 화두 중 하나로 꼽히는 비접촉식 카드와 결합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 LGㆍ삼성카드 나란히 서비스 시작 =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카드는 지난 1일부터 할인점 홈플러스에서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카드의 모바일결제는 비자카드의 비접촉식카드인 '비자 웨이브'를 채택한 것으로 현재는 홈플러스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LG카드는 향후 사용처를 극장체인 CGV와 편의점 등 대형가맹점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도 역시 같은 방식의 '모바일 IC칩 카드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한다. 삼성카드의 서비스는 LG텔레콤 가입자만 이용가능한 LG카드의 서비스와는 달리이동통신 3사와 모두 제휴가 이뤄져 통신사에 관계없이 신용카드칩을 탑재할 수 있는 휴대전화면 이용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 또 이통 3사는 상반기 중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 20만대를 전국 편의점과영화관 등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 어느쪽이 시장 선점할까 = 일단 이통 3사와 제휴한 삼성카드가 시장 선점에서 유리한 형국이다. 삼성카드 서비스는 신용카드칩 내장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로 이용할 수 있는데현재 이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가 650만대 정도인 데다 올해까지 1천만대 이상으로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반면, LG카드의 모바일결제는 현재로서는 LG텔레콤 가입자만 사용이 가능한데다당장은 다른 이통사와 제휴계획이 없어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 비자 VS 마스타 경쟁도 '치열' = 양사의 모바일결제 경쟁은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의 비접촉식 카드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기도 하다. LG카드는 비자카드의 비자 웨이브를, 삼성카드는 마스타카드의 '페이패스'를 채택했다. 그 동안 국내시장 점유율에서 비자카드에 뒤져왔던 마스타카드가 비접촉식 카드에서만큼은 비자카드를 누르겠다고 공언하는 상황이라 시장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도 모바일결제의 확산 가능 여부와 함께 관심을 끌고 있다. LG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는 누구나 갖고 있는 휴대전화와 신용카드가 결합함으로써 결제 및 휴대의 편리함 측면에서 카드사들이 갈 수밖에 없는 길"이라며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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