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유로키나제' 원료
남북한 합작생산 의약품이 국내 처음으로 반입됐다.
녹십자는 지난해 9월 평양에 조선광명성총회사와 합작으로 준공한 정성녹십자제약센터에서 만든 뇌졸중ㆍ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치료제인 '유로키나제'의 원료의약품을 남포항→인천항을 통해 최근 들여왔다.
이번에 반입된 원료의약품은 사람 소변에서 특정 성분을 추출, 정제한 것으로 유로키나제 완제품 3,000병을 만들 수 있는 분량(23kg)이며, 내국간거래 적용을 받아 제3국에서 수입할 때 부과되는 8%의 관세를 면제받았다고 녹십자는 설명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공장준공 이후 시제품 생산을 지속한 결과, 생산공정 및 품질관리가 국제수준으로 안정화되고 남북간 물류시스템 문제가 해결돼 본격 반입을 시작하게 됐다"며 "중국산보다 품질이 우수해 올 하반기부터 월 2만병 규모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북한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30만병(매출액 기준 270만달러) 규모며, 현재 60여명의 북한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