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설투신사] 펀드매니저 확보전 치열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급증하면서 신설 투신사의 펀드매니저 확보전이 치열하다. 증시활황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주식 간접투자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유능한 펀드매니저 확보가 관건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억대 연봉을 제시하며 실력있는 유명 펀드매니저를 찾다보니 펀드매니저들의 몸값이 상한가를 보이고 있다.지난해말 9,610억원에 불과하던 신설투신사의 주식형 수탁고는 올들어 1월말 1조4,066억, 2월말 1조6,495억, 3월말 1조9,567억으로 꾸준히 늘더니 4월부터 급속히 늘어나며 19일 현재 3조2,83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조흥투신은 3월말 550억원이던 주식형 수탁고가 19일 현재 1,898억원으로 급증하자 4월초 전직 대한투신의 베테랑 주식투자 전문가인 박광수(朴光洙)씨를 1억원의 연봉을 조건으로 영입했고 이밖에 주니어 펀드매니저로 대한투신 주식투자부 출신의 양해만(楊海晩) 씨 등 2명을 스카웃했다. 5월 1일부터 은행, 보험사 출신의 펀드매니저 2명등 총7명의 펀드매니저를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신설투신사의 주식형 펀드매니저는 평균 3~4명 수준. 뮤추얼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과 SEI에셋 코리아의 펀드매니저 수가 각각 8명, 7명인 것에 비하면 적은 숫자다. 날로 늘어나는 주식형 수탁고에 대응하기 위해선 인원 확충뿐 아니라「이름있는」펀드매니저 확보가 중요하다는데 투신업계는 공감하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공사채형 펀드에만 주력한 신설투신사들이 저금리로 인한 주식간접투자시장이 만개하면서 그동안 방치했던 주식형 펀드 부문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외환은행 신탁부장 출신의 박수중(朴秀重)씨가 사장으로 취임한 외환투신운용은 19일 현재 408억원인 주식형 수탁고를 올해 6,00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아래 베테랑 펀드매니저 2명을 물색하고 있다. 수억원대의 연봉을 내걸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적임자를 구하지 못한 상태. 동원투신운용도 주식형 수탁고가 지난해말 566억원에서 19일 현재 4,198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지난달 인터넷 공개채용을 통해 2명의 신입사원을 모집, 회사 대표 펀드매니저로 키울 계획이다. 현재 5명의 펀드매니저를 갖고있는 교보투신운용도 연내 2명의 베테랑 펀드매니저를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주식형 펀드 유치의 관건은 펀드매니저를 누구로 내세우느냐가 최고의 관건으로 앞으로 신설투신사의 펀드매니저 확보전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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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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